장나라 “나도 예쁜 역할을 하고 싶다”

  • 입력 2007년 10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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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장나라가 “나도 예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나라는 3일 오후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 한국 방영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나름 공주 역할이라서 출연했더니 80% 이상이 남장이었다”며 웃음보를 터트렸다.

2005년 중화 권에 방영된 인기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는 몰락한 왕조의 공주와 당나라 왕자 사이의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황제의 딸’ ‘안개비 연가’로 국내에도 유명한 중화권 스타 소유붕이 장나라와 호흡을 맞췄고 이날 행사를 위해 내한했다.

장나라는 “몰락한 왕조의 공주 역인데 자신의 신분을 모르고 살아가는 캐릭터”라며 “나름 공주 역할이라고 알고 갔는데 남장이 80%라서 충격이었다. 정의롭고 남자다운 성격이 강하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가 ‘너도 드디어 공주를 할 때가 됐다’고 계속 말씀해 정말 속아서 출연했다”는 장나라는 “그런데 촬영장에 가니 얼굴에 검댕을 묻혀 까맣게 나오고 생각했던 거와 많이 달라 솔직히 실망했다. 나도 예쁜 옷을 입고 팔랑팔랑 거리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나라는 또 상대배우 소유붕에 대해 “오빠같이 너무 잘 챙겨줬다. 현장에서 전체 팀을 잘 이끄는 리더였다”면서 “비록 서로 말은 잘 안 통했지만 언어가 달라서 눈빛이나 표정 변화 등 상대방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흐뭇한 표정을 지은 소유붕은 “장나라는 굉장히 총명하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며 그녀의 칭찬에 화답하기도 했다.

덧붙여 “‘띠아오만 공주’가 국내에 방영 됐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는 장나라는 “시기가 늦었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작업한 결과물이 한국에 소개 된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다”고 끝을 맺었다.

현재 ‘띠아오만 공주’는 케이블 채널 중화TV에서 지난 달 10일부터 매주 월수금 12시와 23시에 방송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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