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3회 운동에 월 5만원 쓴다…국내 ‘스포츠 소비자’ 분석

  • 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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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을까. 또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돈은 얼마나 쓸까.

제일기획이 4일 ‘스포슈머스(Sports+Consumers·스포츠소비자라는 뜻), 그들의 전력분석’이라는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17∼54세 남녀 800명을 개별 면접과 그룹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국내 소비자들의 스포츠 관련 의식 및 행태를 집중 분석했다.

○3분의 2가 스포츠 활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참여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3분의 2가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것은 스포츠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연령대가 45∼54세의 중장년층(참여율 70.9%)이라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박하게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주로 혼자 운동을 하는 조깅과 등산, 나이가 적을수록 단체 운동인 축구와 농구 참여비율이 높았다.

스포츠 활동 횟수는 1주일에 평균 1∼3회가 가장 많았고, 이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5만442원이었다.

스포츠를 하는 목적은 남녀 모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 연구소 한규훈 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몸짱 열풍, 참살이(웰빙) 바람 등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과 주5일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이제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축구는 역시 ‘국민 스포츠’였다.

가장 관심 있는 스포츠, 가장 즐겨 관전하는 스포츠, 평소에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 등 항목에서 축구는 모두 1위에 올랐다.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1, 2, 3위도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로 모두 축구선수였다.

‘한국 선수가 뛰는 해외 팀을 무조건 응원한다’는 답변도 53.3%나 돼 최근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나 이승엽이 소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본) 팬이 부쩍 느는 현상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 스포츠의 국가 대항전에서 ‘일본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응답이 61%에 이르러 일본에 유독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스포츠 소비자에 대응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즐거움 제공 △여성 소비자 공략 △젊음의 이미지 추구 △제품·서비스의 신선함 △최신 트렌드 반영 등을 제시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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