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노쇼? 유벤투스에 질문해야…출전 가능성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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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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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샤하니야 스포츠클럽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11.30/뉴스1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샤하니야 스포츠클럽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11.30/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한국 국민의 공분을 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에 대해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질문하라”고 답했다.

경기를 앞둔 1일(현지시간)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한 산토스 감독은 “한국은 굉장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잘 이끌어 왔다”며 “전체적으로 공격력을 보여주는 전술이다. 수비적으로도 조직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산토스 감독은 “우리도 잘 대응해야 한다. 선수들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다만 “몇 경기를 뛰어서 피로도가 누적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선발명단을 고민하겠다. 매 경기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의 만남을 피하려면 조 1위를 지켜야한다. 산토스 감독은 “브라질을 피하는 건 지금 걱정하지 않는다”며 “월드컵에 나오면 중요한 게 많다. 선수들이 회복하려면 24시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되어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공격수만 해도 주전인 호날두 외에 안드레 실바, 하파엘 레앙 등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산토스 감독은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출전하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모든 포르투갈 국민이 저에 대해 신뢰한다. 역대 최고의 포르투갈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19년 호날두가 유벤투스 FC(이탈리아) 소속으로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한국을 찾았으나 경기에는 나오지 않은 ‘노쇼 사건’에 대해 산토스 감독은 “그 질문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물어봐야 한다”며 “물론 저는 한국 국민, 선수들을 존중한다. 호날두도 그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의 출전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50대 50 가능성”이라며 “훈련을 지켜보겠다. 다른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베테랑 수비수 페페는 손흥민과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치른 두 경기를 모두 관전했는데 조직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 않겠다. (한국 선수) 모두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을 때에도 국가대표로 뛰었던 페페는 “(벤투 감독은) 굉장히 팀 정신이 뛰어난 감독이고 역습이 굉장히 빠르다. 전력을 다하는 감독”이라며 “내일 경기에 이기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페페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지 말씀드릴 수 없다. 즐겁게 참여하려고 왔다”며 “매일 일어나서 사랑하는 축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이 많다. 포르투갈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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