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수익 0원’ 이승기 첫 입장 “후크 엔터 대표 신뢰 어려워”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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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수익 미정산으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낸 후 첫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변호인을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음원 수익 정산 내역과 관련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24일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된 입장문을 내고 “이승기는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된 내용증명을 발송해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급된 음원을 정산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승기 측은 “데뷔 이후 18년간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한 이승기는 연예 활동 및 정산과 관련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며 “그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음원료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기는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하였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 측은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하여 이승기 연예 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고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승기 측은 “본 사안과 관련하여 이승기를 응원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송구할 따름”이라며 “향후 활동 중인 작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본 사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명확한 사실관계 검토 이후 별도로 입장을 전하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기가 데뷔한 이후 18년간 음원 수익을 받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해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로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음원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승기가 앨범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약 96억 원으로 이승기는 소속사와 계약 조건에 따라 56억 원을 받아야 했지만 이승기는 그간 음원 수익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논란이 되자 권 대표는 21일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해지면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스패치는 23일 권 대표가 17일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 이승기 매니저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사를 긴급 소집해 폭언과 욕설을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권 대표는 “(이승기가) 막가란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내 남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 데 쓸 거라”는 등의 막말을 해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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