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총대 메겠다”…MBC 기자 신변위협 글에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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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2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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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오전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는 ‘내가 총대 매고 MBC로 직접 찾아가 해당 기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MBC 기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첨부됐다. 다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출동, 해당 기자의 신변 안전을 확인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아울러 오후 시간대 MBC 사옥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협박글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MBC는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6개월여 동안 이어온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전격 중단했다.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발생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과 이후 발생한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의 설전 등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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