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코로나 집합 금지도 아닌데 ARS로 전국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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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5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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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일 전국위원회 표결을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로 집합 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느냐”며 속전속결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진하는 것에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상임전국위가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며 비대위로의 전환을 추인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부 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 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 의결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결과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결과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상임전국위를 개체하고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상임전국위는 비상상황을 인정함에 따라 오는 9일 전국위에 올릴 당헌 개정안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대위원장이 사전에 내정될 경우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도 그날 의결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 비대위 구성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국위는 위원 정수가 최대 1000명에 달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ARS 방식으로 표결할 예정이다. 서병수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의장은 “전국위원 정수가 1000명이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올린 안에 대해 찬성인지 반대인지만 묻는 것이고 토론 과정은 없다. 그래서 ARS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 시 자동으로 대표직을 잃게 된다. 서 의장은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 대표는 더 이상 대표가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구성되면 지도부는 즉시 해산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건 당 대표의 사고 유무와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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