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가짜 사직서로 성추행 피해자 면직시도…민주 “그 부분도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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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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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가짜 사직서로 성추행 피해자 면직시도…민주 “그 부분도 징계”

박완주 의원. 2021.11.9. 뉴스1
박완주 의원. 2021.11.9. 뉴스1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성 비위를 저지른 후 ‘가짜 사직서’를 당에 제출해 피해 보좌관을 억지로 면직시키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의원이 성 비위를 저지른 후에 피해 보좌관 서명을 대리로 해서 가짜 사직서를 당에 제출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 포함돼서 강력한 당 차원에서의 제명, 징계가 판단됐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성비위 사건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브리핑을 할 때 2차 가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어서 시간·장소·인물에 대해서는 언급을 지양하고 있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2차 가해나 그런 시도가 있었다면 당연히 포함해서 판단해야 되는 부분이고 그런 면에서의 강력한 최고수위의 징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12일) 브리핑을 드리면서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에 더해 국회 차원에서도 윤리 특위를 통한 징계 요청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경찰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의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모든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 중심주의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에서는 최선의 조치를 했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당사자들께서 판단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게 당으로서 올바른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 그는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 “곧바로 비대위에서 직권상정으로 윤리감찰단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이라며 “문제가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적극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보조관을 상대로 외모품평이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제 이후에 발생한 사건이라 시간이 촉박한 부분이 있다. 추가로 접수된 사안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적극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 ‘목적을 가진 공작’이라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신 대변인은 “남성이 다수인 정치권의 조직에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못하는 차별 의식에 대해 뿌리 뽑아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무관용 원칙으로 사안들을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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