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 의혹에 뒤로 숨지말길”…또 文대통령 부부 저격한 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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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9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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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동아일보DB·뉴시스
김정숙 여사. 동아일보DB·뉴시스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신평 변호사가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5년간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었다”고 비판했다. 또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선 재차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국민적 의혹이 돼버린 이 사건에 관해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한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 개인 식비나 치약 대금도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김정숙 씨의 과도한 사치로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정보 공개를 요구하자 관련 자료를 대통령 기록물에 넣어 15년간 비공개로 하려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정상규)는 지난달 10일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의 의전 비용 관련 예산 편성 금액과 일자별 지출 내용 등을 납세자연맹 측에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달 2일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신 변호사는 “김정숙 씨의 브로치 한 개가 항간의 주장대로 2억 원이 아닌 10만 원 정도에 불과할지 모른다. 다른 장신구도 과다하게 부풀려 공격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문 대통령 부부가 사용내역 공개로 깨끗하게 밝히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조금 넘는다 해도 국민은 약간의 불만은 있지만 너그럽게 수용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 동아일보DB
신평 변호사. 동아일보DB

신 변호사는 앞서 지난 26일에도 김 여사의 옷값을 두고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글을 통해 “겉으로는 ‘서민 코스프레’에 열중하면서 집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아걸고 이런 부끄러운 짓을 일상적으로 했다”며 “어쩌면 이렇게도 한 조각 염치조차 없을까. 그래도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야권에서도 청와대가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한 데 대해 “(김 여사의) 옷값이 국가기밀이라면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 이후에 장신구, 옷, 핸드백 등 모든 것을 반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형사책임, 형사처벌 문제까지 야기할 일”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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