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코 국민 버리지 않아”…우크라, 러에 끌려간 시장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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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7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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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시청에서 이반 페도로프 시장(왼쪽)이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시청에서 이반 페도로프 시장(왼쪽)이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러시아군에게 납치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멜리토폴 시장이 무사히 구출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고위 관리인 키릴로 티모셴코는 16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멜리토폴 시장 이반 페도로프를 구출하기 위한 특별 작전이 막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그는 안전하다. 대통령이 방금 그와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 우리는 결코 우리 국민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페도로프 시장과 통화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페도로프 시장과 통화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페도로프 시장과 통화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개전 사흘 만에 러시아군으로 점령된 멜리토폴에서 페도로프 시장은 지난 11일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그가 시청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실이 확인됐다. 영상에는 페도로프 시장이 머리에 검은 봉지를 씌워진 채 끌려가고 있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주의 지방 검사는 페드로프 시장이 테러 활동을 돕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테러 조직의 일원이라는 혐의를 받는다며 이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는 12일 멜리토폴 시의회의 친러 정당 소속 시의원 갈리나 다닐첸코를 시장 대행으로 앉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검찰은 다닐첸코를 반역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렸다.

한편 무사히 구출된 페도로프 시장은 빠른 시일 내 멜리토폴 시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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