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대변인, 文 ‘낙선 위로’ 메시지 읽다 ‘울컥’…브리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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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0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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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전하는 메시지 발표 도중 울먹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하다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축하 전화 내용을 전한 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하다 눈물을 흘려 약 5분간 브리핑을 중단했다.

그는 “다음은 문 대통령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다. 당선되신 분과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드리고 낙선하신 분과…”라고 말하며 울먹거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브리핑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 대변인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브리핑을 중단한 뒤 커튼 뒤로 들어가 5분여간 감정을 추스르고 나와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브리핑을 재개했다.

박 대변인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차이가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전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사과도 요구했는데 통화에서 언급이 있었나’는 질문에 “그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문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서는 “통화하실 거고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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