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떠난 ‘제 3지대’ 남은 沈·金…“중도 포기 없이 끝까지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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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4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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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2.14 사진공동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2.14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에 단일화를 제안하며 ‘제 3지대’ 이탈을 선언하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이를 비판하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심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며 “저마저 이 선거를 멈춘다면 저는 역사의 죄를 짓는 일이란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 나서면서 유독 ‘양당 체제는 적폐다. 이를 넘어서는 게 소신’이란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결국 단일화 쪽으로 선회하신 것 같다. 실망스럽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도 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체제 종식과 정권 교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구체제의 한 축과 손잡고 구체제와의 결별이 가능하겠나. 양당 간 정권 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던 공언은 어디로 갔나”라고 안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중도에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안 후보에게는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그런 얘기를 하신 것도 그렇고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며 “이것이 정치공학 또는 선거의 유불리 때문에 이합집산하는 것이라면 그것 때문에 그동안 정치판을 바꾸자고 하는 시도가 왜곡되거나 또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부친상 빈소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 “송 대표가 가볍게 (연대론을) 꺼내기는 했지만 ‘조문하러 왔고 아침에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다. 그런 얘기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고 큰일 잘 치렀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송 대표가 자신의 선거 자금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며 “제가 20억 원 정도 모았는데 앞으로 좀 더 걷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적법하게 거둔 그 후원금으로만 선거를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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