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씨XX이라고 하면”…女사장 두려움 떨게한 男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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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8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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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한 남성 손님이 카페를 혼자 운영하는 여성 사장에게 다짜고짜 “제가 씨XX이라고 하면 어떠실 거 같아요”라고 물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혼자 카페 하는데 이상한 사람이 와서 경찰 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오늘 가게에 좀 무서운 사람이 와서 경찰 불렀다. 그 손님이 나가고 저도 그냥 문 닫고 퇴근했다. 혹시 내일 또 올까 봐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A 씨는 “(카페를 방문한) 남자분이 절 보시더니 조용히 ‘제가 씨XX 이라고 하면 어떠실 거 같아요?’ 이러는 거다. 너무 소름 돋아서 ‘네?’ 이러니까 씨익 웃었다”며 “제가 혼자 여자이다 보니까 너무 무서워서 커피 드리고 옆 가게로 가려고 했는데 ‘창문 열어도 되냐’고 묻더라. 그러더니 밖에를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옆 가게 가서 이야기하니 (옆 가게) 사장님이 (그 남성을 보곤) 좀 이상하다고, 상태 안 좋다고 경찰 부르는 게 낫다고 해서 경찰 불렀다”며 “경찰분들도 좀 이상하다고 퇴근하는 게 좋을 거 같대서 나왔는데 너무 소름 돋고 계속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시냐. (이런 사람들이) 또 오거나 그러는지 궁금하다.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내일 어떻게 출근할지 머릿속이 복잡한데 좋은 방법 있으신 분들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폐쇄회로(CC)TV 연결할 때 비상벨 누르면 바로 112에 신고 들어가게끔 설정할 수 있다”, “혹시 모르니 호신용 스프레이를 비치해둬라”, “내일은 지인 불러서 함께 있어라” 등의 조언을 남겼다.

또 한 여성 자영업자는 “요가원을 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 상담 와서는 ‘요가룸에 둘이 들어가서 요가를 보여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무서워서 (도망가려) 3층에서 뛰어내려야 되나 생각했다. 결국 다른 층에 있는 남자 사장님을 불러서 ‘당신 뭐하냐’고 하니까 가더라”며 “더 이상한 남자분도 있었지만 (내용이) 더러워서 말도 못 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다른 자영업자들은 “옷 가게 하는데 마네킹에 성행위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자만 있는 매장에 들어와서 성희롱하는 사람들도 있다” 등 A 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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