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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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0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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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퇴한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진 사퇴한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스톡옵션 대량 매도 사태로 논란을 빚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이날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류 대표의 (자진 사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새 카카오 대표로 내정했다.

하지만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이른바 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다. 류 대표는 23만 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일괄 처분해 469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논란이 거세지자 류 대표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사내 간담회를 통해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류 대표는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송구하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카카오 노조는 이튿날인 5일 입장문을 통해 “간담회가 경영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면서 “류영준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류 대표는 오는 3월까지인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유지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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