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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수화기만 두드린 119신고…소방관 기지로 생명 살렸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1-28 17:17
2021년 11월 28일 17시 17분
입력
2021-11-28 16:42
2021년 11월 28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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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맞으면 한 번, 틀리면 두 번을 두드려 달라”
ⓒ News1 DB
후두암으로 인해 대화가 불가능한 119신고자가 말없이 수화기만 두드리는 소리를 놓치지 않고 구급대를 출동시켜 신고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시킨 소방관이 상황관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4월 13일 오전 4시 18분경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김현근 소방장은 아무런 말 없이 수화기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119신고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전화가 끊기고 1분 뒤 다시 걸려온 신고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수화기를 두드리는 소리만이 들렸고 김 소방장은 이를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해 “신고가 맞으면 한 번, 틀리면 두 번을 두드려 달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대처로 김 소방장은 질문을 이어갔고 신고자가 병원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구급대를 출동시켰다고 한다. 이제껏 접수된 신고 이력을 검색한 후 신고자의 정확한 주소지 및 질병 내역을 구급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장의 기지 덕에 신고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6일 소방청이 주관한 제2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김 소방장의 ‘후두암 환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신고’ 사례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조창래 재난종합지휘센터장은 “상황실 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 도민을 구해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은 다양한 상황별 대처방법을 공유해 도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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