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단일화? 후보 양보할 생각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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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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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다른 후보에게 양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안 후보 입장에서는 스스로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한 만큼 어떤 후보와 정치적인 상황과 필요에 의해 단일화 논의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본인이 중심이 돼서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선거에서의 정책연대나 특정 사안에 대해 공동 입장을 갖는 것은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후보 간 단일화 문제는 누구도 확정적으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단일화 이야기가 있더라도 안 후보 본인으로의 단일화가 아니면 완주하겠다는 입장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렇다. 후보 자리를 다른 후보한테 양보하거나 이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여야 거대 정당 후보를 바라보는 다수 국민의 마음은 흔쾌하게 찍어 주고 싶지 않다는 여론이라고 알고 있다”며 “컨벤션효과로 부동층이 줄어들고 정권 교체 열기를 제1야당이 받아먹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동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양당 후보들이 실질적으로 부패 프레임이나 자질 프레임에 빠져있고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가 격화되면 상호 총격전으로 서로 내상을 입을 거다. 그런 측면에서 도덕성이나 자질 이런 부분에서 비교 경쟁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안 후보가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이 의원은 “민심을 가지고 들어가셨는데 민심은 없어지고 당심에 기대 후보가 됐다”며 “민심이 빠져나간 이유가 본인의 실수나 실언으로 인한 것이다. 그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위기에 다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대장동에 갇혀서 확장성의 확연한 한계를 보이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한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이 양보할 리가 없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국민들의 압력에 못 이긴다면”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한다고 저를 지지하는 중도층이 윤 후보에게 가는 게 아니다. 제가 후보가 되면 그쪽 분들(보수 지지층)은 다 올 수 있다”며 “그래서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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