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특검 수사 핵심은 尹” 이준석 “李 개입 또는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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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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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TV토론에서 주요 정치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양당 대표는 재난지원금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음식점 총량제 등 쟁점마다 이견을 노출하며 날선 논쟁을 벌였다.

우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상반된 입장을 내보였다. 송 대표는 이날 “국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진다”며 “세수가 (예상보다) 10조 원 이상 늘 것으로 보이므로 어떻게 사용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재난지원금은 별도의 비목을 만들어야 하는 등 절차상의 여러 난점이 있다”며 “홍남기 부총리와 상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미 많은 분들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더라도 (소비)할 기세”라며 “여행 수요, 모임 수요 등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상당한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신 “경기가 살아나는 중에 고용 여력이나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당은 코로나 이후 사업을 확장할 때 고용에 대한 추가 지원금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국민이 특검에 동의했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가) 내용을 몰랐다고 변명하기 어렵다”며 “행정 권력이 개입했거나 무능 때문에 무리한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상식적으로 돈 먹은 사람이 범인 아니냐”며 “곽상도 의원은 구속도 되지 않았고 박영수 특검은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권의 특검 요구에는 “일단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한 뒤 판단할 문제”라며 “특검 수사 핵심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잘못했으면 어떻게 인기가 많겠나. 국민이 바보인가”라고 이 후보를 감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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