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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었다”… 육군 소위, 자대배치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9-24 12:53
2021년 9월 24일 12시 53분
입력
2021-09-24 11:37
2021년 9월 24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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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현역 육군 장교가 자대배치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군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의 한 육군 부대 소속 A 소위(25)는 22일 오전 11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월 자대배치를 받은 A 소위는 최근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A 소위가 상관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부대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 소위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소속 부대 동기생 간부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에는 심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는 내용이 담겨있다.
메시지에서 A 소위는 “억지로 일하고 스트레스받고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을 많이 잃어버려서 혼자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자다가도 매일 열 번씩 깨다 보니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꿈도 잃어버리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진 지옥이었다”라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군사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경찰은 해당 부대 지휘관과 동기생 간부들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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