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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 동생 시신서 수면제…4년 전 부모 죽음도 의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7-08 09:45
2021년 7월 8일 09시 45분
입력
2021-07-08 08:54
2021년 7월 8일 08시 5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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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한 경찰이 타살을 의심할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된 동생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형 A 씨가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A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 결과에서도 ‘마취’, ‘수면’과 같은 단어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또 4년 전 형제의 부모가 하루 간격으로 숨진 사건에 많은 의문점이 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진술을 받고 있지만, 형은 동생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50분경 지적장애 남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의 진술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동생의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시간에 A 씨는 동생을 차에 태우고 이동했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 지난달 29일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동생은 같은날 오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형제의 부모가 40억원의 유산을 남긴 점 등을 고려해 살인 범죄 가능성을 열어 놓고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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