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종인-이준석 ‘위험한 공감대’ 우려…尹에 동등한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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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6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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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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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6일 “일각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래서는 필패”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나 후보는 “아시다시피 이준석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꼭 모셔오겠다고 공언했다”면서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며 당내에서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도 한다”면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비단 주머니 3개’ 발언에 이어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며 마치 윤 전 총장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일종의 ‘방어적 디스’”라고 해석했다.

나 후보는 “분열은 정권 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로는 절대 야권 대선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대선주자 그 누구든,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다 함께 같은 경선을 뛰어야 한다”며 “어차피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치열한 경쟁과 상호 검증이 시작될 것이다. 날선 공방은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야권 울타리’를 더 크게 쳐야 하는 실정”이라며 “제일 시급한 과제는 모든 야권 주자들이 ‘원팀 경선’에 모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은 우리 안에서의 분열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동심동덕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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