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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동료 잃어 애통, 객관적인 조사 받겠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28 19:53
2021년 5월 28일 19시 53분
입력
2021-05-28 19:49
2021년 5월 28일 19시 49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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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근무한 4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애통한 일”이라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8일 네이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이번 주 우리 동료를 잃는 애통한 일이 있었다”라며 “애도와 위로가 우선인 상 중인 상황이어서 좀 더 빨리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필요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일로 상심이 크실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 등도 빠르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A 씨는 25일 오후 1시경 성남시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숨을 거뒀다.
경찰은 A 씨에게서 특이한 외상이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A 씨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A 씨는 유서를 따로 남기지 않았으나, 자택에서 ‘평소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로 쓴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A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네이버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특히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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