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20대 경험 부족’ 발언에 “청년들 가슴에 비수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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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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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대의 경험 부족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절망한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허리가 될 청년들을 이른바 ‘영끌’, ‘빚투’ 의 생지옥으로 내몬 이 정권에서 국무위원까지 지낸 후보가 일말의 책임감과 반성도 없이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청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절망한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은가”라며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을 지금의 시점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부동산 참사와 일자리 참사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20~30대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청년층이 현 정권에 등을 돌린 이유에 대해 “조국 사태와 인국공 사태,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 비위,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LH발 땅 투기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든 집권세력의 부정과 부패, 위선에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의 말처럼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 정권 실정의 최대 피해자이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고, 그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만 한다”라며 “이래서 제가 박 후보를 감히 문재인 아바타라고 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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