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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권고에도…” 푸틴, 영하 20도에 얼음물 풍덩 (영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20 10:02
2021년 1월 20일 10시 02분
입력
2021-01-20 09:46
2021년 1월 20일 09시 46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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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자제가 권고됐지만 입욕 행사를 강행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도 주현절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그는 정기적으로 주현절 입욕을 지키고 있으며 관례가 됐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에 따르면 푸틴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이날 오전 입욕 행사에 참여했다.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 일부.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은 십자가 모양으로 깬 얼음물에 들어가 성호 긋기와 입수를 세 차례나 반복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주현절은 예수의 30번째 생일에 요르단강에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들 앞에 등장한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정교회 신자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주현절 전야부터 성당에서 성수에 손을 씻거나 강이나 저수지의 얼음을 깨고 찬 물에서 목욕을 한다.
다만 정교회 측은 올해 주현절에 앞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많은 이들이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현 상황에서는 신자들에게 물속에 들어가길 권하고 싶지 않다”고 입욕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관례를 깨지 않고 입욕 행사를 강행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매년 정교회의 주현절 축일을 지켜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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