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오토바이 훔친 도둑 차로 돌진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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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8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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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니소애의 오토바이를 훔친 몰로이 일행과 차량이 추돌하는 순간. 노섬브리아 경찰 페이스북 영상 캡처
디니소애의 오토바이를 훔친 몰로이 일행과 차량이 추돌하는 순간. 노섬브리아 경찰 페이스북 영상 캡처

영국에서 오토바이를 도난당한 주인이 범인을 차로 치어 죽인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더선은 지난 5월 영국 뉴캐슬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훔친 조슈아 몰로이(28·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수감된 미하이 디니소애(32·남)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노섬브리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 디니소애는 몰로이와 한 남성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훔치는 것을 본 즉시 차를 끌고 그들의 뒤를 쫓았다. 수 km가량을 추격한 끝에 디니소애는 오토바이를 찾아냈고 이내 빠른 속도로 돌진해 추돌했다.

충격으로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간 몰로이는 현장에서 숨졌고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오토바이와 차량 추돌사고 현장. 노섬브리아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오토바이와 차량 추돌사고 현장. 노섬브리아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현장에서 체포된 디니소애는 남자들을 추격한 걸 인정하면서도 “애초에 통제력을 잃은 건 그 도둑들이며, 그들이 이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디니소애가 10년의 형을 살고 나와도 향후 4년간은 운전을 할 수 없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디니소애가 직접 범인을 응징하는 대신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섬브리아 경찰은 오토바이를 훔치다 죽은 몰로이를 향한 조롱 섞인 비난이 계속되자 “몰로이가 잘못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살해당할 이유는 없었다”며 그를 향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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