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맘카페, 문재인·조국 잘생겨서 지지…수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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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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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현 정권이었다면 훌륭한 사람이라 했을 것”
“文대통령, 秋尹 사이에서 양다리 걸쳐”
“尹 절대 정치 안 해…27번 거짓말 못해서”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 DB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 DB
‘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12일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민주주의의 명백한 후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언급했다.

“맘카페, 문재인·조국 잘생겼단 이유로 지지”
서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권과 언론이 ‘국민은 위대하다’, ‘국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수사를 남발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기들이 똑똑하다고 착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맘카페를 가보면 조국 전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되게 높다”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사실 잘생긴 게 되게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과연 국민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건 좀 비판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따졌다.

“최순실, 공짜로 연설문 써주니 상 주라 했을 것”
서 교수는 “현 정권의 지지자들은 상대편 진영이 잘못하면 거품 물고 욕을 한다. 그런데 그것이 내 진영의 잘못이라고 하면 무조건 편을 든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 씨를 언급하며 “연설문 파동이 현 정권에서 일어났으면 아마도 (정권 지지자들은) ‘월급도 안 받고 그냥 연설문 써주니까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냐, 이런 사람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의 진영 논리와 무조건적인 지지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文대통령, 양다리 걸치기가 더 나쁘다”
서 교수는 추 장관이 전날(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이 실제 정치적인 야심을 드러낸 적이 없다”며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윤 총장이 대통령에 나와라’ 이런 게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내쫓는 행위가 굉장히 부당하다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울러 ‘대통령이 임기 끝날 때까지 일하라고 했다’고 윤 총장이 말한 데 대해선 “그 말이 사실일 것”이라며 “만약 거짓말이면 (대통령이) 즉각 그런 적 없다고 말씀하셨을 건데 아마 침묵하시는 것으로 봐선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 그게 더 나쁘다”며 “둘이 싸울 때 몰래 가서 ‘나는 네 편이야’, 저쪽 가선 ‘똑바로 해’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야말로 진짜 나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총장이 싸우는 이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데,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 책임자로서는 정말 할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치는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할 것 같냐’는 사회자 질문에 “정치는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정치인이 되려면 여러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중에 하나가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윤 총장에게 그런 능력은 없다”고 말하며 추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국회에서 한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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