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윤소라 “서민 빌라촌 애들이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 발언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21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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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에도 출연했던 유명 성우 윤소라가 ‘서민 빌라촌 아이들’ 발언을 해 서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윤소라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우리 아파트 놀이터는 주변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 몰려와 마스크도 없이 뛰어놀고 있다. 얘들아, 마스크 써”라는 글을 남겼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자신의 아파트 놀이터에 외부 빌라 아이들이 와서 마스크도 없이 노는 것에 불편한 심정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뜩이나 오른 부동산값으로 사회가 예민한 상황에서 굳이 아파트와 빌라를 구분 지어 계급을 나눈 듯 말해야 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자 윤소라는 다시 글을 올리고 “마스크 없이 노는 아이들 걱정돼서 쓴 건데 다들 민감하니 오해를 한 것 같다. 아이들이 뛰어노느라 마스크를 안 쓴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체 무슨 오해들을 하시는지. 걱정이 되어 쓴 거다. 어린아이들이 마스크 없이 노니까 행여 감염될까 봐. 그리고 먼저 트윗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점점 학력 차가 커지는 아이들 정책적으로 보완해달라는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비판은 계속됐다. “그냥 옆 동네 아이들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서민 빌라촌이라고 하나”, “얼마나 대단한 아파트에 살아서”, “빌라 살면 서민이고 아파트 살면 왕족인가”, “거기서 뛰어노는 아이들 덕분에 목소리로 벌어먹고 그 집에서도 사는거 아닌가?” 등 거친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윤소라는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1982년 MBC 8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윤소라는 ‘명탐정 코난’, ‘카우보이 비밥’, ‘마법 천자문’, ‘기동전사 건담 0083’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 출연했다. 또한, 미셸 파이퍼, 데미 무어,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담 성우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에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외화 ‘비긴어게인’ 더빙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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