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與 단독으로 박지원 청문보고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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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8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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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부적합하다며 불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8일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청와대로 송부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앞서 통합당 측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직전 ‘비밀 이면합의서’의 진위가 파악되기 전까지 박 후보자의 임명을 유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건은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 의해 공개됐다. 북한에 총 30억 달러를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박 후보자의 서명이 담겨 논란이 됐다.

박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위조’라고 반박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건의) 진위는 저희가 알 수 없고 조기에 밝혀지지 않을 사안인 데다 후보자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면서 “야당에서도 다른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을 기다리고 설득하려 했지만, 합의가 안 돼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면합의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를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엄청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퇴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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