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기 싫은날”…‘몰카 혐의’ 김성준, ‘성범죄 비판’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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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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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이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성범죄를 비판했던 그의 소셜미디어 글이 8일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혐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언론인이 부적절한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 씁쓸하다는 게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개진해오던 김성준 전 위원은 2013년 성범죄 사건을 언급하며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뉴스하기도 싫은 날이다. 내가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날”이라고 적었다.

김성준 전 위원은 “기사 한 줄, 표현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 프레스센터나 상황실을 비우고 개인행동을?”이라는 글을 통해 불미스런 사건의 파급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누리꾼들은 성범죄 사건을 알리고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 비슷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csy2****는 김성준 전 위원 기사 댓글에 “앞에선 고귀한 척 다하면서…”라고 비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성준 전 위원은 3일 오후 11시 55분경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 B 씨의 하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적용해 김성준 전 위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 당시 김성준 전 위원이 여성 몰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본 목격자는 피해 여성 B 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김성준 전 위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전 위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김 전 위원의 휴대전화에서 B 씨의 사진이 나왔다.

SBS 측은 8일 김성준 전 위원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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