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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덴마크 동화인데…‘흑인’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낙점에 시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7-04 09:36
2019년 7월 4일 09시 36분
입력
2019-07-04 09:16
2019년 7월 4일 09시 1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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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인어공주' 아리엘 역에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
앞서 영화 '스파이더맨' 젠다야 콜먼먼이 인어공주에 캐스팅된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할리 베일리가 낙점됐다.
할리 베일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꿈이 이뤄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롭 마샬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할리 베일리 목소리 외에도 정신, 열정, 젊음, 순수함을 갖고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덴마크 원작 동화의 주인공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한 것은 다소 무리한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편견을 배척하는 사회적 운동)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콩쥐 팥쥐 영화에 백인이나 흑인 주인공 캐스팅한 격"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어공주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1805-1875)이 1837년 지은 동화로, 1989년 디즈니 만화영화로 만들어졌다.
반면 "애초 디즈니 만화는 원작을 각색하는 형태인데 이제와서 원작 파괴를 따질 문제는 아니다"는 반응도 있다.
2000년생으로 올해 19세세인 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chloe x halle)의 멤버다.
'인어공주'는 2020년 초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2011)를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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