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MVP는 손흥민…2/3만 뛰고도 공격 포인트 1위” 英 매체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9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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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8)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도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MVP에 뽑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9일(한국시간) EPL 구단별 MVP를 자체적으로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올 시즌을 2/3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팀 내 최다인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9골·7도움을 기록했다. 골은 팀 내 2위고, 도움은 1위다. 주포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1도움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2골을 넣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2월 애스턴 빌라전까지 5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그는 1월23일 노리치시티전부터 2월17일 빌라전까지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 매체는 “빌라전에서는 팔 골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뛰어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3경기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며 손흥민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손흥민과 함께 MVP에 선정된 영광의 얼굴들은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윌리안(첼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 등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축구선수의 몸값이 12조원이나 증발됐다는 추정치가 발표된 가운데 손흥민의 추정 이적료도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 이적과 이적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선수 예상 이적료를 추정해 업데이트한 결과 전 세계에 걸쳐 90억 유로(약 11조9500억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추정 이적료는 지난해 12월 8000만 유로(1060억원)에서 현재 6400만 유로(850억원)로 20%나 빠졌다. 이 사이트 추정 몸값에서 손흥민이 하락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2010년 8월 15만 유로(2억원)로 처음 몸값이 추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한 번도 몸값이 내려가지 않았다.

슈퍼스타들의 몸값도 추락을 면치 못했다.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가치는 2억 유로(2650억원)에서 1억8000만 유로(2390억원)로 하락했고, 리오넬 메시(1억1200만 유로·바르셀로나)도 몸값이 20% 떨어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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