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심병원 지정 병원 의사 확진…접촉자 142명 자가격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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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만민중앙교회 교인의 직장에서도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5명이다. 확진자인 교인 2명이 근무한 금천구 콜센터에서는 직원 74명 중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7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인 다른 교인의 직장인 직장에서도 직원 5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확진 교인(71·여)의 남편(73)과 딸 2명, 확진자인 다른 교인(49·여)의 남편 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의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의사 A (56)씨가 지난달 30일 양성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서초구에 거주하는 B 씨(55·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들어왔다.

A 씨가 근무하는 병원은 경기 남양주시의 한 병원이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A 씨는 28일 오후 1시 30분까지 입원과 외래 환자를 진료했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직원 86명과 환자 56명 등 접촉자 14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자가격리 조치가 됐다. A 씨가 근무하는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한 곳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식당 주인(63)도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경남도 등 공공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식당의 주요 고객은 도청과 도교육청, 경찰청, 공공기관 등의 직원이다. 이 식당 주인은 2월 23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거쳐 3월 16일 귀국했다. 식당에 출근하지는 않고 집에 쉬고 있다가 24일 증세가 나타났고 3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식당은 부인(60)과 직원 2명이 운영했다. 이 식당은 최근 하루 100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3월 23일 이후 이 식당을 이용한 직원에 대해 다음달 6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한성희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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