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현상에 직접 ‘마스크 만들기 봉사활동’ 나선 사람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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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강원 강릉시 평생학습관에서는 재통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이들은 24일부터 학습관에 개설된 실용의상반, 홈패션반, 의류수선반 강사와 수강생들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직접 마스크 만들기 봉사에 나선 것.

자원봉사자 20여 명은 천 재단부터 안감과 겉감 붙이기, 끈 달기 등 여러 공정을 분업화해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이들이 만든 마스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에 비해 통기성이 좋은 천으로 돼 있어 숨쉬기가 훨씬 편리하다. 또 코가 있는 부분은 숨쉬기가 편리하도록 튀어나오게 제작했다.

색깔도 다양해 흰색이나, 검은색 중심의 일회용 마스크와 차별화된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들은 마스크 1000개를 만들어 평생학습관 수강생들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읍면 행복학습센터, 공동주택 학습나눔터 프로그램 학습자 및 강사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최근에는 마스크를 주문해도 배달되지 않아 직접 만들게 됐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평생학습관을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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