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매스스타트 우승’ 김보름 “6차 월드컵에서도 좋은 기세 이어가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9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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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이 1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릉|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김보름이 1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릉|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역시 국내에선 적수가 없었다. 김보름(27·강원도청)이 전국동계체육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보름은 19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일반부 결선에서 12분36초22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보름은 동계체육대회 매스스타트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게 됐다.

김보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매스스타트 무대를 호령하는 강자다. 2017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막을 내린 2020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도 이바니 블롱댕(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18일 오후 6시 귀국한 뒤 쉴 틈도 없이 대회에 나섰지만, 2위와 약 한 바퀴의 차이를 보였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김보름은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피곤하긴 했지만 다행히 경기를 잘 끝내서 기쁘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도 값진 결과다. 지난해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무엇보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는 게 가장 의미가 크다. 김보름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해서 준비했고, 목표로 설정했던 메달권에 진입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다. 올해 설정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아직 국가대표팀 일정이 끝난 게 아니다. 3월 7일부터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6차대회가 남아있다. 스스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김보름은 “이번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다.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마무리는 잘하고 싶다”며 “시간이 2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태릉|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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