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은’ 올 겨울 제주…첫눈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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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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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 제주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첫눈 소식도 늦어지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들어 제주는 낮 최고기온이 18.7도(10일)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18도로 예상돼 평년 10~12도보다 6~8도가량 높다.

이에 첫눈 소식도 늦어지면서 연말까지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에서 설경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기상청에서는 한라산이 아닌 해안가를 기준으로 첫눈 관측 기록을 하고 있다. 올해 한라산에서는 지난달 20일 첫눈이 관측됐다.

제주의 첫눈은 최근 30년간 평년 12월8일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8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의 첫눈은 지난해 12월7일, 2017년 12월5일, 2016년 12월15일, 2015년 11월26일, 2014년 12월1일, 2013년 11월19일 등에 내렸다.

최근 10여 년간 가장 늦은 첫눈은 2007년 12월30일이었으며 관측이래 가장 늦은 첫눈은 1954년 1월23일로 기록됐다.

이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찬 공기가 제주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제주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따뜻해지면서 앞으로 열흘 가량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제주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지 못해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아닌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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