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슈워제너거·린다 해밀턴 “우리는 아직 팔팔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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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오른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오른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리는 아직 팔팔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1·2편의 주역 아놀드 슈워제너거(72)와 린다 해밀턴(63)이 30일 개봉하는 새 시리즈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로 28년 만에 다시 만났다. 시리즈의 시작점과도 같은 이들의 재회는 영화를 향한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액션 거장’답게 적지 않은 나이에도 화려한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 아놀드 슈워제너거 “언제든 ‘액션 가능’”

아놀드 슈워제너거와 린다 해밀턴은 팀 밀러 감독, 맥켄지 데이비스 등과 함께 21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은 영화에서 각각 인간과 함께 살아온 터미네이터 ‘T-800’, 아들 존 코너와 함께 ‘심판의 날’을 막은 터미네이터 헌터 사라 코너를 연기한다. 미래에서 온 기계인간의 습격을 그린 1편(1984)과 2편(1992)을 잇는 새 시리즈다. 두 사람과 함께 1·2편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해 드림팀이 완성됐다.

아놀드 슈워제너거는 3편(2003)과 ‘터미네이터:제니시스’(2015)에도 참여했다. 1편 개봉 이후 35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인기를 견인한 선봉장이기도 하다.

‘터미네이터’를 만난 것을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회상한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액션 배우로서 나를 만들어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린다 해밀턴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슈워제너거는 28년 전과 같이 가죽재킷을 입고 총을 든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묵직한 액션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이런 영화의 섭외가 들어와도 언제든 준비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춘 덕분”에 28년 전 ‘T-800’의 위엄을 재현할 수 있었다.

아놀드 슈워제너거는 “평소에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았고, 영화 촬영 몇 개월 전부터는 스턴트팀과 함께 액션을 반복했다”며 “내 나이가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팔팔하다”고 액션을 향한 여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린다 해밀턴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린다 해밀턴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린다 해밀턴 “‘터미네이터’ 복귀, 100% 실감”

그동안 시리즈에 꾸준히 참여했던 아놀드 슈워제너거와는 달리 린다 해밀턴은 28년 만에 다시 얼굴을 내비쳤다. 1편과 2편에서 아들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 사라 코너로 액션영화사에 손꼽힐 ‘강인한 여성상’을 완성해냈다.

이번 영화에서도 선글라스를 쓰고 방탄조끼 차림으로 기계인간들과 전면전을 펼친다.

린다 해밀턴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1년 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아놀드 슈워제너거에 따르면 “제작자와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통화를 나누자마자 곧바로 헬스장으로 달려가” 체력단련에 힘썼다. 덕분에 거의 모든 스턴트 장면들을 스스로 소화했다.

그런 린다 해밀턴을 ‘사라 코너’로 완벽하게 돌려놓은 것 역시 ‘T-800’으로 다시 만난 슈워제너거의 존재다.

그는 “의상을 입고 세트에서 아놀드를 만난 순간 ‘내가 정말 100% 영화에 복귀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순간적으로 사라 코너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놀드 슈워제너거 역시 린다 해밀턴과의 만남에 “‘터미네이터2’를 통해 관객의 기준을 높인 그가 부담감을 이기고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63세의 여배우가 스크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린다 해밀턴과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린다 해밀턴과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팀 밀러 감독 “강렬한 대박 조짐 느껴”

두 사람의 만남은 연출을 맡은 팀 밀러 감독을 비롯해 주연 연기자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에게도 깊은 영감을 선사했다.

극중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역을 맡아 새로운 액션스타를 꿈꾸는 맥켄지 데이비스는 “린다 해밀턴의 사라 코너는 영화 ‘에일리언’ 등에 등장한 강인한 여성상의 시초라 생각한다”며 연기를 위해 1편과 2편의 사라 코너 캐릭터를 많이 참고했다고 털어놨다.

기계인간의 습격을 받고 그레이스의 보호를 받는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이즈는 “린다 해밀턴이 ‘기계에 쫓기는 느낌이 뭔지 안다’며 나를 독려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데드풀’(2016) 등을 연출한 팀 밀러 감독은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의 성공을 확신했다. 팀 밀러 감독은 아놀드 슈워제너거와 린다 해밀턴의 재등장을 “적임자”라 표현하며 “이들을 보자마자 대박 조짐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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