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급성심근경색’ 2362명 3년간 응급실 이송중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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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645명도 길거리에서 숨져
대도시-지방간 '골든타임' 준수 격차

최근 3년간 응급실 이송 중 길거리에서 숨진 중증외상·급성심근경색 환자가 23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중증외상환자 1793명과 급성심근경색환자 569명 등이 응급실 도착 전 사망했다.

7세 이하 소아환자도 645명이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발병 이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한계 시간인 ‘골든타임’ 준수 여부다.

‘2019년 전체 시군구별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까지 도착시간 현황’ 자료 분석 결과 ‘골든타임’이 1시간인 중증외상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 252개 시·군·구 중 절반에 가까운 118곳(46.8%)에서 발병 후 응급실 도착 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했다.

급성심근경색은 ‘골단타임’이 2시간인데 이를 초과한 시·군·구는 161곳으로 시·군·구 3곳 중 2곳(63.9%)이 급성신근경색 골든타임 사각지대로 파악됐다.

수도권 및 대도시와 지방간 격차도 컸다.

수도권과 광역시 시군구 119곳 중 중증외상은 95곳, 급성심근경색은 65곳이 골든타임 내 응급실 환자 이송이 가능했으나 지방은 133곳 중 39곳과 26곳만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

김 의원은 “중증외상 환자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환자인 만큼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수도권·지방 간 응급의료 불균형이 확인된 만큼 신속히 지방의 응급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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