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절반 월세에…” 자취 대학생 주거실태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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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3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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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학가 민간임대주택 공적 통제해야”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역 대학 자취생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임대주택 임대료 규제, 시설 개선, 공공주택 전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역 대학 자취생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임대주택 임대료 규제, 시설 개선, 공공주택 전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이 한 달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에 쓰고 있으나, 주거 면적이 좁고 방음과 환기,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지역 대학교에 다니며 자취를 하는 대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생활비, 주거비, 주거면적을 비롯한 주거 환경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주거 형태 원룸이 차지하는 비중이 78.6%(268명)로 가장 높았으며 투룸이 6.2%(21명), 셰어하우스 4.7%(16명), 하숙·오피스텔 각각 3.5%(12명), 고시원 2.1%(7명) 순이었다.

이중 최저 주거기준인 1인 14㎡에 미달한 가구 비율은 22.6%였다. 고시원과 오피스텔 등 비주택시설을 제외하더라도 21.7% 수준이었다.

월평균 생활비는 93만2000원, 월평균 주거비는 52.7%인 49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 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주거 환경에 대한 주요 불만은 높은 수준의 주거비(55.2%), 좁은 주거면적(47.4%), 열악한 방음·환기·냉난방(43.1%)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학생의 인간다운 주거를 보장하려면 대학가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공적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Δ임대료 상한제 도입 Δ최저주거기준 미달 시설 강제 개선 Δ민간임대주택의 공공주택 전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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