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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타치, 영국 원전 건설 중단…“최대 3조원 규모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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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타치, 영국 원전 건설 중단…“최대 3조원 규모 손실”

뉴시스입력 2019-01-11 18:22수정 2019-01-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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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타치(日立) 제작소가 영국에서 진행 중인 원전 건설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3조엔(약 30조9200억원) 달하는 사업비의 출자와 관련해 일본과 영국의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벌여온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 시점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히타치는 영국 원전 건설계획 정지에 따른 손실 2000~3000억엔을 2018년도 회계에 계상할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영국 원전에서 히타치가 손을 떼면서 일본 기업의 해외 원전 건설을 사실상 없어짐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인프라 수출정책은 좌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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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는 내주 소집하는 이사회에서 영국 원전 계획 중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설계와 공사 준비 등을 추진하면서 히타치는 매월 수십억 엔의 비용이 발생했다.

사업 중단으로 히타치는 자금 유출과 부담을 막게 된다. 히타치는 영국에 원전 사업과 관련해 이미 3000억엔 규모의 자산이 있는데 감손 처리 등으로 상당한 손실이 생길 전망이다.

히타치는 영국 원전회사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를 2012년 인수하고서 동사를 통해 영국 중서부 앵글시 섬에 원자로 2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애초 히타치는 작년 5월 영국 정부와 총사업비 3조엔 가운데 2조엔 이상을 영국 정부가 융자하고 나머지 9000억엔을 히타치, 일본 정부와 기업, 영국 정부와 기업이 3000억엔씩 출자한다는 자금부담 체제를 짰다.

하지만 도쿄전력과 주부전력 등 전력기업이 발을 빼면서 일본 내에서 출자자 모집이 난항에 봉착했다.

이에 히타치는 작년 말 영국 정부에 추가자금 제공을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부당했다.

앞으로 히타치는 중장기적으로 정세를 살피면서 원전 건설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자세이다. 영국 정부와도 협상을 계속한다.

그러나 사업 계획의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한 건설 재개는 그리 쉽지 않아 이대로 사업 철수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三菱) 중공업 등 관민연합은 터키 원전 프로젝트의 공사비가 애초 예상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터키 측과 조건 절충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설사업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미쓰비시 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일본과 프랑스 컨소시엄은 흑해 연안 터키 시노프에 원자로 4기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당초 2017년 착공해 2023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계속 공기가 늦춰졌다.

원전 건설을 맡은 미쓰비시 중공업은 작년 7월 말 사업 타당조사 보고서를 터키에 제출했다. 공사비를 상정한 것보다 배로 늘려 잡으면서 총사업비가 5조엔(50조원) 규모로 확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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