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8일 베이징 도착…4차 정상회담 일정 개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8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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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김 위원장 일행이 탄 특별열차는 이날 중국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역에 도착했다면서 베이징역에 세워진 전용열차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과 일행이 나눠탄 승용차 행렬은 베이징역을 빠져나와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방향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NHK 방송 등은 베이징 역과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머물 것으로 보이는 댜오위타이국빈관 주변, 이동 경로인 일대에는 경찰과 순찰차 등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공중앙 대외연락부는 “중공중앙 총서기 겸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의 초청으로 북한 노동당위원장,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7~10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가지고, 저녁에는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선 세 차례 방중 모두 도착 첫날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을 진행했다. 전례에 비춰볼 때 북·중 4차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전략, 대북제재 해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국정과 외교 정체 국면의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왕성(王生) 중국 지린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8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2018년과 동일하고 올해 첫 해외방문지를 중국으로 선택한 것과 연관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돌파구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이런 교착 상태의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하는지는 북한의 올해 내정과 외교를 결정하는 매우 관건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샤오허(成曉河) 인민대 교수는 “북중 정상은 제재 문제와 연관해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모호한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일부는 해제될 수 있다”면서 “이런 사안이 대화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측면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이후 북한을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방문 발표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라지고 적극적인 점이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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