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의 품격, 수연[바람개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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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국수 소면은 장날 배고픔의 해소부터 잔칫날 축하까지 도맡아 하니 쓰임의 폭이 무척 넓다. 소면 중에서 으뜸은 ‘수연(手延)’이다. 수연은 ‘손으로 반죽을 늘이다’라는 의미다. 즉, 물을 많이 넣은 밀가루 반죽을 숙성과 늘임을 반복하며 세심한 노력으로 가는 면발로 만든다. 수연을 맛보면 찰지고 잘 퍼지지 않고 탱글한 식감에 놀란다. 30년 동안 면을 만들어온 면사랑 수연은 면의 품격을 경험하게 한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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