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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스트레스 탓에’…어린이집 원장, 3살 원생 폭행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4-08 16:52
2020년 4월 8일 16시 52분
입력
2020-04-08 16:51
2020년 4월 8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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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생이 줄자, 이를 이유로 어린이집 원장이 3살 원생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때문에 3살 아이를 폭행했다는 어린이집 원장’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8일 오후 4시30분 현재 약 8만3000명의 동의를 받은 상황이다.
해당 청원인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의 얼굴에 난 상처를 수상하게 여기자 보조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상처를 발견하고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자 이를 수상히 여겨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고 요청했다.
영상 속에서 원장은 핸드폰으로 아이 머리를 가격하기 시작했고, 이어 손으로 뺨을 5, 6차례 때렸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양발을 잡아당겨 바닥에 머리를 찧게 했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청원인은 “원장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 번 만 때렸다고 신고를 못하게 했다”며 “경찰이 와서 원장말을 들어보니 코로나 때문에 아이를 폭행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로 원아 모집이 잘 되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받아 어린아이에게 화풀이를 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한 처벌과 법계정을 요구한다”며 “CCTV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3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도 원장이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며 “본격적인 조사를 마친 후 처리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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