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정점은 4월16일…총 사망자 8만명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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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8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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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가 7일(현지시간) “올 8월4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만1766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HME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가 7일(현지시간) “올 8월4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만1766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HME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개월 뒤 8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워싱턴주립대 의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코로나19 예측’ 보고서에서 “내달 20일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full social distancing)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8월4일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미국인의 수는 8만1766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IHME는 지난 2일자 보고서에선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8월4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만3531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IHME는 새 보고서에서 예측 사망자 수를 수정한 데 대해 “일부 주(州)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peak)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IHME 보고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데버라 벅스는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IHME의 예측 모델을 주요 참고자료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었다.

IHME는 현재 미 전역의 코로나19 유행이 오는 16일 일일 사망자 3130명으로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정점 시기는 Δ뉴욕·뉴저지주 9일 Δ미시간주 10일 Δ워싱턴DC 18일 Δ조지아주 22일 Δ캘리포니아주 26일 등으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란 게 IHME의 설명이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5월17일쯤 코로나19 정점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IHME는 오는 16일 전후 3~4일 간 미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하루 2800~3100명대에 이르겠지만, 이 시기를 넘기면 감소세가 본격화되면서 5월1일엔 일일 사망자가 1000명 밑으로, 5월15일엔 300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IHME는 이번 보고서에서 Δ코로나19 정점 때까지 총 14만823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3만6654개가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Δ중증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ICU) 병상은 필요분 2만9210개 가운데 1만6323개가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IHME는 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도 2만4828개 추가로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11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선 39만62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만2722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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