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연구기관들도 ‘코로나 돕기’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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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입주기업 6곳 6개월간 임대료 70% 감면해주기로
생명공학硏, 코로나 데이터 포털 오픈… 연기협은 코로나 성금 500만원 기탁

김복철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장(가운데)이 지난달 31일 대전시를 방문해 코로나19 성금 500만 원을 정태희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과 더불어 지역경제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제공
김복철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장(가운데)이 지난달 31일 대전시를 방문해 코로나19 성금 500만 원을 정태희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과 더불어 지역경제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기관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임대료 감면, 교정·시험 수수료 할인, 중소기업부담금 감면, 협력 중소기업 연구자의 역량 강화 지원 등 크게 4가지다.

연구원은 원내 입주기업 6곳에 대해 이달 9일부터 6개월간 70%의 월 임대료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6개월 감면 이후에도 경제 상황에 따라 3개월 단위로 추가 연장을 해줄 계획이다. 이달 1일부터 3개월간 중소기업의 교정·시험 서비스 수수료를 50% 할인한다. 측정·시험·검사 장비의 교정 및 시험은 각종 장비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절차다.

KRISS와 협력 연구 중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연구 기술을 전수하고 이들의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애로기술 해결 과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부담금을 50 % 감면해 준다.

박현민 원장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의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코로나19 관련 연구 데이터 및 뉴스들을 신속히 수집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는 포털을 오픈했다. 김장성 원장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과학계 역할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바이러스 유전체 서열 등 각종 연구정보는 코로나19 진단법,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연기협)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회원기관이 모금한 500만 원을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정태희)에 기탁했다.

김복철 연기협회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지역상권 이용과 코로나 직접 피해 지역 식자재 구입 등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직원들이 마련한 코로나19 성금 1200만 원(물품 300만 원 포함)을 지난달 30일 대덕구에 전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덕연구개발특구#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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