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외출자제’ 요청에 백화점 등 임시휴업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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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도내 백화점과 슈퍼마켓·음식점 체인 가운데 상당수가 28~29일 임시휴업에 들어가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도민들에게 “주말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27일 NHK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의 ‘외출자제’ 요청과 관련해 다카시마야(高島屋)·마쓰야(松屋)·파르코 백화점 일부 점포와 대형 쇼핑몰 시부야(澁谷)109가 이번 주말과 휴일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 미쓰코시 이세탄(三越伊勢丹) 홀딩스와 J프런트 리테일링 등 다른 백화점 업체들도 임시휴업 등 영업시간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이다.

슈퍼마켓 체인 중에선 서밋스토어가 도쿄도 등 수도권 내 107개 점포의 영업마감 시간을 오후 10시30분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길 계획이다. 오제키 역시 도쿄도내 모든 점포를 평소보다 1시간 앞당긴 오후 8시에 폐점하기로 했다.

일본 수도권 지역에선 이미 상당수 슈퍼와 편의점이 이달 초부터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밖에 패밀리레스토랑 체인 ‘스카이락홀딩스’가 주말 심야영업을 해온 ‘조나단’·‘가스트’ 등 도쿄도내 726개 매장의 영업시간을 단축해 밤 12시에 폐점하기로 했고, 규동(쇠고기덮밥) 체인 ‘스키야’(すき家)와 ‘요시노야’(吉野家) 등도 매장별로 영업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다만 NHK는 “수도권의 전철과 노선버스는 도쿄도 등의 불필요한 외출자제 요청과 별개로 28~29일 이틀 간 정상 운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케 지사는 이날 주재한 도쿄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최근 도내 코로나19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을 들어 “감염 폭발, ‘오버슈트’가 생길지 여부의 중대 기로에 있다. 지금은 감염 폭별을 억제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도민 여러분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감염 확대 방지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117명(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이며, 이 가운데 57명이 숨졌다.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9명으로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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