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중당적 해프닝…징계 논의되자 급히 민주당 탈당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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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팩스로 탈당계 제출 후 처리 보류 요청
與서 이중당적 징계 움직임 보이자 오늘 오전 탈당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이중으로 유지하다 23일 오전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에 “어제(22일) 정 전 의원이 민주당 당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중당적은 징계사안이라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이 지난 7일 날짜를 기재하지 않은 탈당 서류를 서울시당에 팩스로 발송해 담당자에게 접수는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이날 오전 9시께 탈당 접수를 처리해달라고 해서 탈당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에서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정당법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정당 당원이 되지 못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를 어길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3월 미투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복당 신청이 불허됐으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지난해 11월 말 서울시당 복당이 허용됐다. 이후 4·15 총선에서 현역 금태섭 의원 지역구 출마를 희망했으나 민주당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손혜원 의원과 주도해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8일 열린민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어제(7일) 저녁 민주당에 탈당서를 보내며 울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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