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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스타②] 40대 여배우의 ‘3안타’…라미란표 웃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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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스타②] 40대 여배우의 ‘3안타’…라미란표 웃음 통했다

이해리 기자 입력 2020-03-18 06:57수정 2020-03-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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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세월이 언제였던가! 스크린의 주역으로 우뚝 선 뒤 어느새 세 편 연속 흥행의 성과를 맛보고 있는 라미란의 개성이 빛나고 있다. 사진은 주연작 ‘정직한 후보’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 늦깎이 스타로 떠오른 ‘정직한 후보’ 라미란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두 명의 연기자가 있다. 개성 강한 연기와 캐릭터로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두 사람.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38)와 영화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45)이다. 세간의 시선에 그리 젊다 할 수도, 그렇다고 중후함에 머물 나이도 아닌 이들의 만개한 실력과 재능이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주연작 3연속 손익분기점 돌파
유쾌·통쾌·뭉클한 공감 큰 호응

배우 라미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드라마나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하다 40대 들어 작품수가 줄어드는 배우가 여럿인 현실에서 라미란은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40대에 처음 영화 주연을 맡았다. 나아가 잇단 흥행 성과도 거두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주연 영화를 잇따라 흥행시킨 데 이어 또 다른 영화도 계획하고 있다. 영화 제작편수가 늘어났다고 해도 여전히 빈도가 낮은 여성 원톱 주연영화가 라미란을 통해 탄생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미란이 지난해 1월 코미디 ‘내 안의 그놈’(191만7999명)과 5월 형사물 ‘걸캅스’(162만9528명)에 이어 올해 2월12일 내놓은 ‘정직한 후보’(16일·150만1934명)로 연속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제작비를 회수하는 시점인 손익분기점은 배우들이 ‘대박’ 흥행보다 내심 더 바라는 성공의 기준점이다. 작품을 이끄는 책임감의 목표치인 데다 배우의 티켓파워를 판단하게 하는 현실적인 근거로도 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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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변수가 많은 영화계에서 아무리 흥행 타율 높은 스타라고 해도 세 편 연속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라미란처럼 40대에 처음 주연을 맡은 배우로서는 더욱 그렇다. 배우의 활약을 성별에 기대 나눌 순 없지만,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원톱 영화가 현저히 드문 한국영화 제작 현실에서 그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배경이다.

라미란의 주연영화에는 특별한 공통점도 있다. 소재나 역할은 달라도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승리’, ‘뭉클한 공감’을 안긴다. 생활밀착형 캐릭터로 관객의 호감을 산다는 점도 비슷하다. 출연을 검토 중인 ‘시민 덕희’로도 분위기는 이어진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주부가 직접 보이시피싱 조직의 두목을 잡는 이야기다.

40대 배우로서 영화의 원톱을 이어가는 라미란이 느끼는 책임감도 크다. ‘정직한 후보’ 개봉 당시 만난 그는 “본의 아니게 도드라져 보이는 입장이다 보니 이왕이면 후배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영화라고 국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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