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최고?…금·백금 가격 17년래 최저로 폭락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7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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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지난 한 주동안 9% 떨어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공포로 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사상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과 백금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6일 금과 백금 가격이 고점 대비 4분의 1 이상 폭락했다.

금은 이날 온스당 1466달러로 떨어져, 지난해 12월 초반의 가격대를 나타냈다. 지난 9일 온스당 1703달러의 고점 보다 무려 237달러나 떨어진 것. 금값은 지난 한 주동안 무려 9%나 떨어져 198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백금 역시 폭락해 17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딧 스위스의 금 시장 전문가 로스 노먼은 “뭐든지 다 팔겠다는 것”이란 말로 귀금속 시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이득을 볼 수있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금을 팔아서 위탁보증금 이자를 내려고 할 것”이라며 “돼지저금통이라도 털 판”이라고 덧붙였다.

시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금은 (현금화가 쉬운)유동자산이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다. 실적을 내지 못하는 다른 시장의 마진콜(투자 포지션의 손실이 확대돼 계좌의 잔액 이하로 감소할 경우 강제로 청산하는 조치)과 시세차액활동이 이런 (금과 백금의) 매각을 촉발한 것같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금과 백금가격이 폭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저점 대비 45%나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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