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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이미 침투…준비 안하면 우한 되지 말라는 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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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이미 침투…준비 안하면 우한 되지 말라는 법 없어”

뉴스1입력 2020-03-13 10:53수정 2020-03-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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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발 빠른 대응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신천지를 넘어 지역사회에 침투한 코로나19 대응에 만반의 준비를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국에 상륙한 지 53일째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979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12일)보다 110명이 늘어난 수준으로 이틀 연속으로 100명대를 유지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일단락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 16일 만에 100명 아래로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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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탈리아 등은 한국의 발 빠른 대처를 칭송했다. 전날 미국 하원 관리개혁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캐롤린 맬러니 위원장은 “한국은 첫 번째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6만6000명 이상을 검사했다. 현재 19만6000명 이상을 검사했다”며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역인 전염병학자 메리루이스 맥로스는 한국 정부를 칭찬하며 “정부가 결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늦을 때가 많다”며 “이탈리아도 더 일찍 억제 조처를 했더라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방심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지만 서울 구로 콜센터 등 지역사회로까지 코로나19가 침투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대응해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호흡기내과 교수도 “이미 지역사회도 감염 상태”라며 “대구·경북 지역 내 신천지 신도 검사 인력을 서울로도 투입하고 대규모 확진자 격리를 위한 국립병원이나 2차 병원 거점, 입원 병상도 확보해놓는 등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종혁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는 “이제 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침투도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더 크게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만큼 그에 맞는 준비를 늦지 않게 해야 한다. 준비가 되지 않으면 우한처럼 되지 말란 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시의 사례는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한 번에 급증하면 이후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태 초기인 지난해 12월31일까지 우한에서 보고된 확진자는 27명으로, 지난 1월17일까지도 6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월18일(59명), 19일(77명)에 급증세를 보였고 이후 확산세가 폭발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방 총무이사는 “지역사회로 집단감염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다. 방역체계도 붕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을 대비해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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