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95명까지 늘어…세자릿수 ‘눈앞’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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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3시 현재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까지 늘어 세자릿수를 눈앞에 뒀다.

1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재난문자를 통해 공지한 새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랑구는 신내1동에 사는 48세 남성이 이날 오전 중랑구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구로 콜센터 교육생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가 발표한 이날 오전 10시 기준 통계에 따르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서울 65명, 경기도 13명, 인천시 15명으로 총 93명이었다. 이후 2명이 추가로 알려져 총 95명이 됐고, 서울 환자도 67명으로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콜센터가 위치한 구로구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강서 10명·양천 9명·관악 8명·영등포 5명 등으로 인접한 구에서 많이 나왔다. 이밖에도 노원 4명·마포 4명·동작 3명·은평 2명·금천 2명, 중랑·서대문·송파·중구가 각 1명씩이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이 콜센터에서 총 207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 이들이 거주하는 자치구를 통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이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인원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건물은 확진자가 발생한 11층 콜센터 외에 7·8·9층도 콜센터이고 여기서 553명이 근무했다. 이 인원에 대해서도 전원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검사가 진행중이며, 아직 여기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밖에도 이 건물에서는 다른 회사 입주 직원을 비롯해 13~19층에는 약 140세대가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이 건물에 선별진료소를 마련, 검사를 시행하는 동시에 거주민 전원에 대해 건물 출입 때 발열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 숫자 만으로도 이 사례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로 남게 됐다. 서울에서는 이 사례 외에 은평성모병원 관련 환자가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가 13명이었다.

이번 집단감염은 콜센터 업무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좁은 간격으로 않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120 다산콜센터를 비롯해 민간 콜센터까지 서울 내 총 417곳 콜센터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 등 대책을 권고하는 한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민간 콜센터에서) 위험이 증대된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폐쇄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감염병범 제47조 1항에 따르면 행정명령을 시·도지사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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