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훈련’ 김태형 감독 “나도 조심해야…컨디션 조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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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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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두산 베어스가 안방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나라 전체가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활기찬 몸놀림으로 땀을 흘렸다.

두산 선수단은 11일 잠실구장에 나와 팀 훈련을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도 선수들을 지켜보며 언제일지 모를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이 연기됐기 때문에 날짜가 나오기 전까지 청백전을 하면서 준비할 계획”이라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여러가지로 걱정이 된다”고 우려 섞인 눈빛을 보였다.

안전이 제일이다. 선수들 각자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의 생각 또한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뭐라고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몰라 조심해야 한다”며 “10개 구단 중 한 명이라도 나오면 프로야구가 올스톱된다. 각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귀국했다. 호주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미야자키에서는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실시했다. 개막일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놨지만,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까지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과제로 떠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연습량을 줄인다고 컨디션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라며 “10개 구단 똑같은 입장이다. 개막 2주 전에 연습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니까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야자키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잘 접하지 못했는데 이제 한국에 들어오니 실감이 난다”고 국내의 심각한 상황을 직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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