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부 차관도 확진 판정…‘英정부 대명사’ 다우닝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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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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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홈페이지 기사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기사 캡처
영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빨간불이 켜졌다.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네이딘 도리스 보건부 차관은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도리스 차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고맙다. 난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길 바라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와 함께 살고 있는 84세 어머니가 오늘부터 기침을 하고 있다. 어머니는 내일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걱정했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도 “도리스 차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 돼 매우 유감이다. 그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국에서도 3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6명이 사망했다.

도리스 차관은 지난 5일 증상이 나타나 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처음 증상이 나타났던 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다우닝가에 있는 관저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우닝가는 외무부와 내무부, 총리관저, 재무장관 관저까지 있는 곳이다. 영국정부의 대명사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다른 정계 인사들에게 바이러스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도리스 차관의 감염경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영국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그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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